경희대서 시작…고려대 등 여러 대학서 기부금 모아 대구 등에 전달
"코로나19 위기를 넘자" 대학생들 기부행렬 줄이어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대학생들의 지원금 모금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8일 모금을 시작한 고려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 조성 태스크포스(TF)'는 3일 오후 3시 현재 총 1천219만6천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모두 404차례에 걸친 재학생·졸업생 기부 행렬의 결과다.

6일까지 모인 지원금은 대구의 의료시설로 보낸다.

이와 별도로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 8명이 시작한 모금운동에도 두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249명이 참여해 640만원가량이 이미 모였다.

모금을 기획한 고려대생 왕채은(19)씨는 "이 위기를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숙명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모금에는 이날까지 6천만원이 넘게 모였다.

숙명여대는 이 돈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양대에서는 이달 1일 학생 4명이 시작한 모금에 이튿날 저녁까지 566명이 참여해 모두 1천80여만원이 쌓였다.

학생들은 이 중 200만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나머지 금액은 참여자들의 논의를 거쳐 기부처를 결정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학생 봉사단체 '십시일밥'도 지난달 29일부터 모은 700여만원을 대구로 보내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학생회 차원에서도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숭실대에선 한 졸업생이 지난달 말 학내 커뮤니티에 기부 참여자를 모집하자 155명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까지 243만원가량이 모였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재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코로나19 피해 복구·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이달 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대학가에서 처음 코로나19 극복 모금 활동을 시작해 기부 움직임을 이끈 경희대는 이날까지 1천500여명이 참여해 누적 기부액 4천400만원을 넘겼다.

이미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100만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에 1천만원씩 전달됐고, 추가 기부처를 정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