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휴원 장기화에 학원 부담 큰듯"…당국, 지원책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으로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이 23일로 추가 연기됐으나, 경기지역 학원 휴원율은 주말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당수의 학원들이 장기 휴원을 못견디고 다시 문을 연 것이다.
경기 학원들 휴원권고에도 77% 정상운영…휴원율 1주새 48%→23%
3일 경기도교육청이 집계한 도내 학원 휴원 현황을 보면 2일 월요일 기준 3만2천923개 학원 및 교습소(개인 과외 등) 중 휴원한 곳은 7천679곳(23.3%)에 그쳤다.

이는 지난주 28일 금요일 기준 휴원율인 48.2%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원에 휴원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재차 보내 감염병 확산 예방 방침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또 교육부와 합동 현장 점검을 벌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치 현황, 소독 여부, 학생 대상 감염병 예방 교육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학원들이 휴원 기간을 연장하는 데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으로 학원 휴원을 강제할 수는 없어 계속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한 3주 동안 학원들이 휴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 휴원 학원에 방역·소독 비용 지원 ▲ 장기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을 영세 학원의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