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사천 '1일 임시회' 개회…거창군의회, 거제 연수로 '빈축'
코로나19 여파에 경남 기초의회 일정 축소·연기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남도 기초의회가 잇따라 의사일정을 축소·연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초의회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국내 연수를 강행해 무분별한 처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제370회 임시회를 오는 5일 하루만 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도의회는 애초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10일 동안 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임시회를 정상 진행하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회기를 축소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5일 오전 기획행정위원회가 도 행정기구설치조례 개정안, 지방공무원정원조례 개정안, 도세기본조례개정안, 도세감면조례 개정안, 2020년도 제1차 수시분 경남도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제371회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상임위별 심의안건 의결, 건설소방위원장 보궐선거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임시회에 예정됐던 도정질문은 4월 임시회로 연기한다.

사천시의회도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제240회 임시회 일정을 대폭 축소, 오는 4일 하루만 열기로 했다.

시의회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었다.

이번 회기에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현안안건만 심사·처리하고 시정질문은 4월 임시회로 연기했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회기를 대폭 단축해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동군의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제287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군의회는 지난달 5일부터 8일 동안 임시회를 열고 군정 주요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응 및 예방을 위해 의사일정을 축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된 회기까지 축소·연기 사례가 잇따르는 와중에 최근 거창군의회가 연수를 떠나 논란이 됐다.

군의회는 지난달 19일 2박 3일 일정으로 역량강화 명목의 거제도 연수를 떠났다.

이 연수에는 군의회 의원 11명 전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덜한 1월에도 합천군의회와 경남도의회는 예정된 호주, 베트남 등 해외연수를 미루거나 취소했으나 거창군만 이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상시국에 연수나 떠난다는 일각의 비판에 군의회 관계자는 "당시에는 경남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으나 연수 중 대구·경북에 환자가 발생해 일정을 빨리 마무리하고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