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포기 안해…샌더스가 지명되면 트럼프에 필패"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압박 정책과 북한 포용 정책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것이 비록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적질을 진압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하는 트럼프의 접근이 옳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미국의 차세대 라이벌 슈퍼파워가 될 것이며 우리는 그것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트럼프의 북한 대화 정책 동의"
그는 경선 판세와 관련해서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지명된다면 트럼프에 '필패'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샌더스의 공약들이 "미쳤기 때문"이며, 많은 유권자가 그가 주창하는 정치적 혁명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샌더스에 대해 '매우 혁명적인 유형의 녀석'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만일 샌더스와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붙는다면 그때는 샌더스를 찍게 되겠지만 "그렇게 하는 건 행복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네 번의 경선을 건너 뛴 블룸버그는 14개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화요일을 겨냥해 지금껏 선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경선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 등은 민주당 중도파 표를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블룸버그가 경선을 포기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슈퍼화요일 광고로만 2억1천900만 달러(2천600억 원)를 지출했고 100여개 사무실에 걸쳐 광범위한 선거 유세 작전을 수행한 블룸버그는 "경선 포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