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방사포' 발사 다음날 미군 정찰기 한반도 비행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군이 정찰 활동을 통해 북한의 추가 발사 동향 등을 감시하고, 무력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남한 상공 3만1천피트(9.4㎞)를 비행했다.

구체적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표준시 기준 3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있기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남한 상공을 비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낮 12시 37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북한 명명)'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원산 일대에서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고, 전날 발사도 훈련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