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점포 50곳 1천500만원 혜택
"고통 분담"…대전 법동시장·오정신협 점포 임대료 20% 인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건물주'들이 대전에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3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법동전통시장 내 건물주들과 오정신협은 오는 5월까지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해주기로 했다.

법동시장 내 건물 21동 점포 43곳과 오정신협 건물에 입주해 있는 점포 7곳의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총 임대료 인하 금액은 1천500만원에 이른다.

양차승 법동시장 상인회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상인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흔쾌히 임대료를 인하해준 건물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해근 오정신협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임차인 입장에서는 그 고통이 더 클 것"이라며 "고통을 나누고자 지역 금융기관인 우리 신협이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덕구 석봉동 건물주 박천영(51) 씨도 입주점포 6곳의 이달 임대료를 30%(총 200만원) 낮춰주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인하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우리 주민들에게 위기 극복 DNA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임대료 인하분의 절반에 대해 세제 혜택으로 보전해 줄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