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천지 교인 221명 확진…절반 이상이 경산 거주(종합)

전날보다 72명 증가…대구 첫 환자 31번 접촉자 156명 양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과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중증 장애인 시설인 밀알사랑의집을 제외한 확진자의 절반을 넘는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신천지 교인 1천612명 가운데 2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72명 증가했다.

확진자 가운데 156명이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같이 예배를 했거나 접촉한 신도다.

1천132명은 음성이고 259명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진단 결과가 나온 1천353명에서 확진율은 16%다.

신천지 확진자는 23일 14명, 24일 21명, 25일 40명, 26일 58명, 27일 84명, 28일 116명, 29일 144명, 3월 1일 221명으로 급속하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586명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115명). 성지순례단(29명), 밀알사랑의집(23명) 등 집단 발병 인원을 뺀 확진자의 53%에 이른다.

전체 확진자 중 200명 이상을 상대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교인 감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확진 신천지 교인 절반 이상은 경산에 몰려 있다.

경산 지역 교인은 1천15명으로 704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36명, 음성 443명으로 나타났다.

125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31번 확진자와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같이 예배를 하거나 접촉한 교인을 중심으로 경산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산에 전체 확진자는 204명으로 늘었다.

다른 시·군에서도 신천지 교인 확진이 속출했다.

안동에서는 신천지 교인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동 전체 확진자 34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22명이다.

구미에도 이날 추가 확진 6명이 신천지 교인이다.

도는 신천지 교인 전수 조사와 검사에 속도를 낸다.

도내 교인은 일반 신도 5천269명, 교육생(예비 신도) 1천280명 등 6천549명이다.

일반 신도에는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서 접촉한 756명이 들어있다.

도는 유증상 확인 등 전수조사를 78.8%(신도 95.6%·교육생 9.7%) 진행했다.

추가로 신천지 관련 시설 24곳을 찾아내 방역하고 폐쇄 조치했다.

이를 포함한 도내 신천지 교회와 시설은 70곳이다.

4개 신천지 교회에 누락 명단을 다시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고 고의로 누락·은폐하면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대구에 거주하며 경산 단체이용시설에 종사하는 776명을 모두 조사해 신천지 신도 3명을 찾아내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