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나타나기 전 수원교회서 오산 50대 부부에 전파
"증상 발현 이전인지, 경미한 증상 있었는지 불확실"

경기 화성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번째 확진자인 반월동 지에스테크윈에 다니는 49세 여성 A씨의 동선을 확대 수정해 발표했다.

당초 지난달 24일부터 확진 날인 27일까지 공개했던 것을 20∼27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화성, '무증상 전파' 우려에 2번 확진자 동선 확대 발표

이는 오산시 50대 부부가 이 여성과 지난달 23일 평소 다니던 수원 영통구 망포2동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무증상 전파가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조치다.

A씨는 20일부터 23일까지 반월동 동성식당, 다이소 화성반월점, 수원 엠케이정육점, 수원 꼬꼬떡뽀끼, 수원 망포에스헬스, 반월동 빅마켓, 수원 갑자, 수원 삼성종합주방, 수원 스타벅스, 수원 미래로마트, 수원 코코앤브레드를 비롯, 생명샘교회 초등부실과 내부식당 등 여러 곳의 식당과 마트, 시설 등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는 '증상 발현' 날로부터 24시간 이전까지 공개하게 돼 있으나, 지자체는 자체 판단하에 확진자의 2∼3일 전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직장인 지에스테크윈에서 안양시의 두 번째 확진자인 신천지 교인 B(33·강사)씨의 강의를 들었다가 24일부터 자가 격리됐고,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보건 당국의 권유로 27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성시는 당초 A씨가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미뤄 접촉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오산시 50대 부부가 '증상 발현' 이전으로 추정되는 23일 A씨와 같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각에선 A씨와 오산시 부부 사이에 무증상 전파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증상이 나타났는지 여부는 다분히 주관적이어서 전파가 이뤄졌을 때 무증상이었는지, 경미한 증상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아직 코로나19의 무증상 전파를 공식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초기에 전파력이 커 무증상 전파라는 추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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