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음으로 확진자 많지만, 동선·접촉자 수 '깜깜'
경산·청도 주민 "확진자 동선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확진자 동선 좀 구체적으로 공개하면 안 되나요?"
대구를 제외하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장 많이 발생한 경북 경산과 청도에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주민 불만을 사고 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경산에 204명, 청도에 1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시는 홈페이지에 확진자 204명 가운데 100여명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있다.

날짜·시간대별로 방문한 약국이나 병원 상호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주요동선(직장·병의원·약국) 없음'이라고 형식적으로 올렸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경로 확인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접촉자 수도 구체적으로 밝힌 사례는 극소수이고, 대부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청도군은 대남병원과 관계없이 주민 15명(2일 오전 기준)이 확진됐지만, 이들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개한 사례는 대남병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요양보호센터 등 다중 이용시설과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대부분 집에 머문 것으로 돼 있다.

청도주민 A(49)씨는 "확진자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많은 주민이 움직이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며 "주민 불안을 덜기 위해서라도 동선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접촉자가 있는 곳이나 대중교통 및 의료기관 이용 내역 등을 중심으로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방문한 곳을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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