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요금 수입 1억3천만원 줄어…시, 감차 운행 추진
코로나19 여파 울산 버스 승객 50% 감소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기피로 어려움을 겪는 시내버스 업계를 위해 감차 운행을 비롯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대중교통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 등이 고조되면서 울산 시내버스 승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

울산은 확진자 발생 다음 날인 2월 23일(일요일)부터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상 줄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하루 1억3천만원 이상 요금 수입이 줄었다.

장기화할 경우 시내버스 업계 적자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출근 시간대만은 현행 수준으로 시내버스를 운행하도록 했다.

그 외 시간은 학생 방학 기간 수준인 6%가량 줄여 운행하는 방안, 승객이 분산되는 오후에는 20% 줄여 공휴일 수준으로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예비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재난관리기금 등 쓸 수 있는 재원을 활용해 시내버스에 대한 방역 활동과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감차 운행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나 출근 시간대는 현행대로 운행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