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감염 우려 심각, 출근 융통성 발휘해야"
'코로나19 퍼지는데'…신임 교장 환영식에 단체연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학교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인천 일부 학교에서 교장 환영식이나 연수를 위해 교직원 출근을 지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인천지역 학교 57곳이 이달 2∼6일 중 일부 기간에 전체 교직원 출근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중 미추홀구 모 고등학교는 2일 교장 환영식을 열었으며 교직원을 2개 조로 나눠 시간대별로 참석하도록 했다.

부평구 모 고교는 5일 교직원 단체 연수와 식사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연수구 한 중학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무실에 출근해 전체 교직원 회의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부평구 한 고교는 이날 모든 교직원에게 출근 지시를 내린 뒤 병가 계획을 낸 교원에 한해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근무지 외 연수)를 쓸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일선 학교에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교원은 휴업일에 준해 제41조 연수를 쓰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공문에는 휴업 기간 중 학생들이 모이는 예비소집 등 행사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28일에는 초·중·고등학교 교감과 교장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따로 발송했다"며 "특정 교원에게 업무가 집중되지 않도록 순환 근무도 하도록 권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교조 인천지부 측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구태여 모든 교직원이 출근해 신임 교장과 인사를 나눠야 할 필요는 없다"며 "일부 학교에서 출근을 강행하는 이유는 비상 연락망 구축, 학사 운영 안내, 평가계획 제출 등으로 이 같은 시기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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