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위한 코로나19 정보제공·지원대책 필요"

"시각과 청각에 모두 장애가 있는 시청각 장애인들은 긴급재난 문자를 읽을 수 없습니다.

정부 브리핑 내용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인 조원석 '손잡다'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특성에 맞는 점자, 확대 문자 등으로 코로나19 안내 자료를 제공하고 정부 브리핑 내용도 컴퓨터 파일로 제공해달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시청각장애인은 의사소통과 정보 접근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 데다 지금과 같이 모두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비상상황에서는 더욱 소외된다"라며 "시청각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등 5개 단체는 이날 "정부 브리핑에 수어 통역이 도입되는 등 시각 및 청각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도 "임시변통인 대책도 있고 장기적으로 꼭 보완해야 할 대책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환 활동가는 "129(보건복지상담센터) 수어 상담을 야간까지 확대하고 선별진료소에 투입 가능한 수어 통역 인력을 파악해야 한다"며 "자가격리 등 질병에 노출됐을 때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지원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강 연기에 따른 대학별 온라인 강의에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어린이집 휴원 등에 따른 장애 아동·청소년의 돌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방송사가 수어 통역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정부가 브리핑 등에서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방송사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 대한 진정을 우편으로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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