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소위 임관 장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학군장교 임관식(ROTC)이 열렸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전국 117개 대학 학생군사교육단에서 육,해,공군,해병대 학군장교(ROTC) 4천 여명이 '대한민국 소위'고 임관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초청없이 학군단 자체 행사로 진행,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일부 학군단은 임관식을 하지 않고 임관사령장 등을 개별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일 0시 기준 476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4212명이 됐다. 국내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후 41일 만에 4000명을 돌파했다.2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늘어났다.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대구 수성구의 한 가정집에서 A(77) 씨가 숨진 것을 경찰이 확인해 수성보건소에 통보했다. 국내 22번째 사망자이자, 입원 대기 중 숨진 4번째 환자다.A 씨는 발열 증세로 지난달 28일 수성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2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평소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중이다.국내 확진자 중 대구와 경북 지역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3705명으로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어제보다 확진자가 445명 더 나왔다.0시 기준 지역별 추가 확진자는 서울 4명, 부산 5명, 대구 377명, 인천 1명, 대전 1명, 경기 3명, 강원 4명, 충남 10명, 전남 2명, 경북 68명, 경남 1명 등이다.질본에 따르면 대구를 비롯해 인천, 광주, 울산, 세종, 충북, 경남 등은 확진자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으로 분류됐다.현재까지 확진자 중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31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10만 5379명이다. 이 가운데 7만 158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만 3799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질병의 치명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 혹은 발표 주체에 따라 치사율이 모두 다르게 나타나 혼란을 준다. 1일(현지시간) BBC가 코로나19의 정확한 치사율을 알기 힘든 이유를 보도했다.통계의 함정우선 치사율의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감염자가 많기 때문이다.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 감염 사실을 몰라 병원을 찾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감염자 수에 집계되지 않아 치사율에 반영할 수 없다.따라서 전체 감염자 수를 얼마나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지에 따라 국가 간 치사율이 크게 차이 나기도 한다. 일례로 이란의 경우 전체 확진자는 978명이고 사망자는 54명이다. 또한,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1694이며 사망자는 34명이다. 반면 한국의 확진자는 3736명 중 18명이어서 확인된 통계로만 봤을 때는 국가 간 치사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경증 환자를 포착하는 각국의 역량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차이다. 거꾸로 말하면 치사율이 비교적 더 높게 나타난 국가는 실제 확진자 수가 집계된 확진자 수보다 더 많을 확률이 높다.또한, 감염자가 증상 악화로 끝내 사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현재 사망자 수만으로 치사율을 계산한다면 실제보다 치사율이 과소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집단에 따라 치사율은 달라진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정확한 추산을 위해 각 집단의 상황을 자세히 분석, 치사율의 통계적 의미를 분별하고 있다.예를 들어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집단처럼 구성원 전체 숫자가 작고 추적 조사가 쉬운 그룹은 그 안에서 경증 환자 수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집단의 경증 환자 비율은 따라서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거꾸로, 다른 집단에 적용하기에는 지나치게 특수한 통계도 있다. 코로나19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 성은 질병통제가 뒤늦게 시작된데다 확진자 수가 진료 역량을 훨씬 넘어선 탓에 치사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후베이성의 코로나19 치사율은 다른 지역에서의 치사율을 가늠하기에 좋은 기준이 아닐 수 있다.개인·국가 상황에 따라 달라치사율은 더 나아가 대상자의 연령, 기저 질환, 속해있는 의료 시스템 등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우선 연령층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최초 환자 4만 4000명을 분석한 중국 의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사망율은 중년층과 비교했을 때 10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30대 이하는 전체 4500명의 환자 중 사망자 8명으로 치사율이 가장 낮았다.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치사율은 일반적 사람들보다 5배 이상 높았다. 그리고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한편 환자가 처한 의료적 현실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서 집계된 80세 이상 환자 치사율은 유럽 및 기타 국가의 노년층 치사율과 다르다. 이는 각국의 질병 확산 정도와 의료적 가용자원이 다르기 때문이다.특정 지역에서 질병이 크게 확산할 경우 보건 시스템이 넘치는 환자로 과부하를 겪어 치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 중인 대구 역시 병실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이에 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 확진자 병상 확보와 관련, "중증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보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