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구매, 갈수록 어렵다…대구 우체국마다 장사진

지난달 27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우체국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 대구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2일 오전 11시부터 대구지역 79개 우체국에서 보건용 마스크 8천150장을 판매했다.

토·일요일에 문을 닫은 우체국이 마스크 판매를 재개하자 또다시 인파가 몰렸다.

우체국 앞에 줄을 선 시민 대부분이 1인당 구매 한도인 5장을 모두 사 이날 마스크를 구한 사람은 1천600여명에 그쳤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오후 우체국 창구마다 수백명이 몰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우체국이 번호표를 나눠주고 순서대로 판매하자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애가 탄 시민들은 번호표를 받기 위해 한 번 더 줄을 서야 했다.

칠곡우체국에서 2시간 반 전에 줄을 서 400번대 번호표를 받았다는 한 시민은 "700명까지 살 수 있는데도 2천명 정도가 혹시나 하는 기대로 줄을 섰다"고 말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대구 수성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시민들은 27일에는 2시간 전, 28일에는 4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

이날은 6시간 전인 오전 5시부터 줄을 선 시민도 있었다.

한 20대 시민은 "일요일에 약국과 마트 등 15곳을 돌았지만,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말했다.

동대구우체국에서도 오전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장시간 줄을 서느라 예민해진 탓에 일부 우체국에서는 일부 시민이 새치기하다가 말다툼을 하거나 우체국 직원에게 판매 방식을 항의하는 일이 잦았다.

한 시민은 "대만에서는 약국에 건강보험증을 제시하고 1인당 구매 한도만큼 산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급 방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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