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증 환자 37명 오늘 입원…의료원 측 "현 시설·인력으로는 73명까지 수용 가능"

충북 충주의료원에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수용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해 "어제 정부로부터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37명을 충주의료원에 분산 수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지금은 국가 재난 상황이므로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이며, 시민 여러분께 정중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사시 시민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는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의료원 코로나19 대구 경증 환자 수용 상한선은 101명"
기자회견장에 나온 송영진 충주의료원장은 "대구의 자가 격리 환자들이 개별 출발해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오늘 37명이 오면 병원 5층은 코로나19 환자로 만실이 되며, 내일부터 3층 시설공사를 하면 추가로 받을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문제는 의료진과 간호 인력인데 메르스 때와는 다르다는 설명을 하고 설득하면서 자원을 유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시설과 인력이 갖춰졌을 때 무리하면 최대 127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병동 1층은 감염환자를 받기 어려워 실제로 101명이 수용 상한선"이라며 "다만 현 인력으로는 73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주의료원은 기자회견 후 정부로부터 이날 충주의료원 수용 인원이 31명으로 수정 통보됐다고 밝혔다.

충주의료원에는 현재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