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오늘(2일)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이 총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총회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에도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지난 2월 9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신천지 측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 3시쯤 이 총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뒤 이 총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당초 신천지 측은 과천에 있는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이 총회장과 실무진들이 참석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그러나 현재 신천지 총회 본부 건물이 폐쇄된 상태여서 가평에 위치한 '평화의 궁전'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서울시가 이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한 것에 대해 "신천지 사냥이 다소 지나친 듯하다"고 지적했다.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적으로 그들도 바이러스 피해자이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아무리 급해도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워싱턴주서 6주 간격 발병자들 분석 결과 "그 사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암암리에 이미 지역사회로 퍼졌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에서 지난 6주간 코로나19가 확산했지만 아직 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소속 전산 생물학자인 트레버 베드퍼드는 워싱턴주 내 환자 2명의 검체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된다고 지난 29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그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의 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20일 미국 최초로 확진된 환자의 바이러스 서열과 상당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두 확진자는 같은 카운티 거주자다.다만 두 사람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의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난 후에 감염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지난 6주가량 지역 사회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베드퍼드는 추정했다.그는 두 바이러스 샘플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희귀한 유전적 변이를 고려하면 두 사례가 연관이 없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이 변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이 공유한 59개의 바이러스 샘플 중 단 2개에서만 발견됐다.베드퍼드는 "워싱턴주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상당히 확산했다고 믿는다"며 이는 그간 의심 환자를 중국을 직접 방문한 자들로 좁게 정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번 유전 분석에 관여하지 않은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의 앤드루 램버트 분자 진화학 교수 역시 베드퍼드의 주장에 동의했다.그는 "미국 밖에서 유입된 두 바이러스가 같은 지리적 위치에 도착해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서로 연결돼있지 않은 이상 매우 낮다"고 말했다.지난 29일 워싱턴주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이후 미국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서도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