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오늘(2일)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이 총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에도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지난 2월 9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 3시쯤 이 총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뒤 이 총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신천지 측은 과천에 있는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이 총회장과 실무진들이 참석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신천지 총회 본부 건물이 폐쇄된 상태여서 가평에 위치한 '평화의 궁전'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서울시가 이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한 것에 대해 "신천지 사냥이 다소 지나친 듯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적으로 그들도 바이러스 피해자이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아무리 급해도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