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중국인 유학생 중 절반가량이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양국이 지난달 28일 자국 유학생의 출국을 서로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데 합의하면서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3818명에 그쳤다. 입국 예정이었던 중국인 유학생(8234명)의 46.4%만 들어왔다. 입국 예정 인원 대비 실제 입국자 비율은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965명 중 821명(85.1%)이 입국했지만, 29일에는 1839명 중 486명(26.4%)만 한국에 들어왔다. 미입국 중국인 유학생은 올 1학기에 휴학하거나,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중국 교육부와 유학생의 출입국을 자제하는 데 합의해 앞으로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일 강원 강릉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