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부부 이어 관리사무소 직원 4명 확진…직원 가족 4명도 양성
최초 확진자 감염 경로 불분명…추가 감염 우려
성동구 주상복합 입주민 이어 직원도 양성…관련 확진자만 10명(종합2보)

서울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건물 입주민 2명에 이어 관리사무소 직원 4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고, 직원들의 가족 4명도 연쇄 감염됐다.

가족 감염을 포함해 관련된 확진자만 10명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은평성모병원(14명)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로 많은 집단 발병 사례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성동구 왕십리로 241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관리사무소장 A씨(46세 남성, 3천261번 환자)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이 건물 관리사무소와 직접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2일 확진된 직원 3명은 각각 광진, 성북, 영등포구에 거주한다.

이들은 모두 직장에서 관리사무소장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11일 관리사무소에서 이 건물 주민 확진자 B씨(121번 환자, 76세 여성)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지난달 20일 확진됐으며, 함께 사는 남편(40번 환자, 77세 남성) 역시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A씨는 B씨의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자가 격리됐다.

자가 격리가 해제된 26일과 27일에 자차로 사무실에 출퇴근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A씨의 아내에 이어 28일 10대인 두 자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자가 격리 기간에 가족들의 증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자가 격리 중 일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일가족에 이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확진 직원의 20대 아들도 이달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거주 직원과 아들은 모두 지난달 29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입주민에 이어 주민과 접촉이 많은 관리사무소 직원과 그 가족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초 확진자인 B씨 남편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B씨 남편은 해외를 여행한 적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은 총 3개동에 495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상가도 운영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현재 폐쇄됐으며, 상가는 방역 조치를 마친 뒤 영업 중이다.

성동구 주상복합건물과 관련한 확진자가 늘어나며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최소 93명으로 늘었다.

2일 오후까지 서울 각 자치구가 밝힌 확진자 수를 합하면 96명에 달한다.

이는 전날 서울시 공식 집계치(86명)보다 10명 늘어난 수치이며,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밝힌 92명보다 4명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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