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의사협회장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정치운동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탓에 생긴 의료 공백으로 환자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사태 해결보다 정치 세력화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사진)은 28일 기자들을 만나 “전공의나 학생, 교수 중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모든 의사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일각에서 의협이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그는 “윤석열 정권에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어떤가 싶다”며 “탄핵은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윤 대통령에게 기회를 줬음에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땐 선택지가 없다”고 막말도 쏟아냈다. 의사들이 세력화하면 대통령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임 당선인은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의사들이 힘을 합쳐 정치색을 보여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의사들이)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댄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임 당선인은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1호는 이주영 소아과 전문의다. 그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이었던 국민의미래 안상훈 비례대표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당선되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일 계획&rdquo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중증 건선 치료제도 내달부터 건보 적용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이 8천만원을 넘겼던 유방암 신약 주사제 '엔허투'에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환자 본인 부담은 417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 치료제의 보장성과 환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건정심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주 100㎎'(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를 일부 유방암과 위암에 급여 등재하기로 했다. 유방암의 경우 치료 경험이 있으면서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쓸 때 급여가 적용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엔허투는 유방암 환자에 투여했을 때 기존 약물에 비해 질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채 환자가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늘리는 효과가 확인됐다. 복지부는 국내 40∼50대 여성 사망 원인 1위인 유방암 신약 급여화에 대한 환자의 요구도가 높은 점 등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유방암을 기준으로 환자 1명의 엔허투 연간 투약 비용은 8천300만원에서 417만원으로 줄어든다. 위암 환자 역시 치료 경험이 있으면서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일 때 건보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제, 중증 건선 치료제, 희귀 피부질환인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에 대해서도 건보를 적용하기로 했다. 임신을 지원하기 위한 난임 치료제의 급여 범위도 확대한다. 난임 치료에 쓰던 황체호르몬제 '퍼고베리스주'
정부 "전공의 근무시간 줄이고, 필수의료 전공의 월 100만원 수련수당"의대 교수 줄줄이 사직…환자 불편·불안 호소 정부가 전공의들을 위한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의료공백'은 좀처럼 메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인 전공의 달래기에 나서는 한편, 임용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인턴들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의대 교수들은 계속해서 사직서를 내면서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 지키기에 나섰지만, 교수들마저 떠나려 하자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의대 교수들 '줄사직' 계속…연대의대 교수 629명 사직 2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에서는 교수 629명이 지난 25일 학장 앞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 소속된 교수 1천3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사직서를 낸 것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성균관의대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작성한 사직서를 취합해 병원과 대학에 전달했다. 이 대학 비대위는 사직서가 추가로 들어오는 데다, 제출 전 최종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 등도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직서 제출 인원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 바대위가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627명 중 83.1%가 자발적 사직에 찬성한 바 있다.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는 전날 오후까지 비대위에 총정원 283명 중 92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냈다. 전날에만 본원이 있는 학동 전대병원에서 21명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냈고, 화순 전남대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