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순례 공개 반발, 민경욱도 "재심 청구해 경선 요구"
황교안 "나름의 기준으로 최선…문제있는 부분 재검토 절차"
"외부인사가 성골처럼 행세"…통합당, 공관위 공천에 반발 확산(종합)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지역구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총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박하게 '전략적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불만이 쌓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보수통합 이후 다른 정파·세력의 추가 입당 및 추가 공천 공모·면접이 이뤄지면서 옛 자유한국당 출신들의 볼멘소리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모양새이다.

이러다 보니 자신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하거나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도 잇따를 전망이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실상 컷오프된 김순례 최고위원은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저를) 혁신을 빙자한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공개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점과 감점을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부여한다", "능력 검증 없이 공관위의 신임을 이유로 우대한다",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마치 성골, 진골인 것처럼 행세한다"며 작심한 듯 공관위를 맹비난했다.

그는 일부 인사의 비공개 면접과 공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외부인사들의 면접 진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 추천돼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민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당내 경선을 간곡히 요청했고 민현주 전 의원이 원외인 점을 고려해 기꺼이 50%의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분명히 제시했다"며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승복할 것이며, 향후 당의 총선 승리와 보수우파의 재건을 위해 처절하게 헌신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외부인사가 성골처럼 행세"…통합당, 공관위 공천에 반발 확산(종합)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 3선 안상수 의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되면서 컷오프당한 윤상현 의원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주 내에 탈당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병의 이은재 의원도 컷오프 발표 후 이를 수용하면서도 근거를 알고 싶다며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충북 청주청원의 황영호 예비후보는 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의 청주청원 전략공천설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정치공학에 기반해 전략공천을 준다면 당의 총선승리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경선을 요구했다.

서울 구로을의 강요식·성북을의 한규택 예비후보 등은 '미래통합당 부당공천 반대모임'을 결성,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특혜공천을 철회하고 최소한 공정경선 하라"고 주장했다.

당에서 '청년'으로 분류하는 45세 미만 공천신청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FM(Future Maker·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FM 지역구와 관련, "청년끼리 2부리그를 치르라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 청년도 험지로 이동시켜서 우선추천도 아닌 경선을 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거세지는 반발에 임재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제 의정활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께 진심 어린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임 의원은 최근 통합당에 입당해 경기 안양동안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시절 '4+1'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에 협조한 데 대해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나름의 기준을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 다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으니 그런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공관위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누가 가장 국민에게 경쟁력이 있고, 지역을 잘 관리해온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이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영환 최고위원은 김순례 최고위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통합으로 입당한 옛 안철수계 인사 중)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분은 김근식 교수 한 사람밖에 없다.

아직 공천이 진행된 바가 없는데 우리 쪽 사람들을 마치 성골로 우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외부인사가 성골처럼 행세"…통합당, 공관위 공천에 반발 확산(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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