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나동연 추가공모…나동연, 면접 후 '경선 가능성' 거론
통합당, 양산을 공천 추가 접수…홍준표 '타협안' 무산되나(종합)
미래통합당이 2일 경남 양산을 지역구 후보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4·15 총선의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을 추가 공고했다.

대상 선거구는 경남 양산을 1곳으로, 신청서 접수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에 따라 앞서 이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혀온 홍 전 대표가 아닌 '제3의 인물'을 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창녕)이 포함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이에 대한 타협안으로 상대적 험지인 양산을 출마를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찌감치 김두관 의원 전 경남지사를 이곳에 전략공천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홍 전 대표가 공천되면 전현직 지사간에 이른바 '양산대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단독 면접심사를 봤다.

이 자리에서 일부 공관위원은 그에게 재차 '수도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홍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결국 홍 전 대표를 서울 또는 수도권으로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의 '확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24일 양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도 개소해 양산을 공천을 압박했지만, 추가 신청 접수로 인해 양산을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단독 면접심사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난 고향 출마를 (한 번) 컷오프당한 셈"이라며 "(양산을까지) 컷오프를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추가공모에는 홍 전 대표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나 전 시장은 국회에서 면접 심사도 봤다.

나 전 시장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 실무진을 통해 '(경남 양산을) 후보군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신청했다"며 "공관위원들이 '어떤 방식이든 당의 선택에 승복할 것이냐'고 물었고,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나 전 시장은 '홍 전 대표가 공천배제 되는 분위기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경선을 하지 않겠나 싶다"며 "홍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제가 양산시장을 했다.

오늘 공관위 면접을 보러 가는 사실을 홍 전 대표에게도 미리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