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윤갑근·충남 천안 신범철, 이장우 등 현역의원 단수추천
서울·인천 6곳 경선 결과…충청·강원·제주 경선지역 10곳 추가
'청년벨트' 경기 8곳 선정…김은희·신보라 등 청년 16명 인재풀 발표

통합당, 김병준 세종 공천 확정…정우택 청주 흥덕 단수추천(종합2보)
미래통합당은 1일 4·15 총선에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종에, 4선의 정우택 의원을 충북 청주 흥덕에 각각 단수추천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천 심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과 김세연 공관위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세종으로 단수추천을 받으면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이곳은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한 김중로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한 곳이지만 세종이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분구된다면 두 사람이 한 곳씩 나눠서 지역구를 가져갈 전망이다.

세종 지역구 현역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공천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세종은)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다.

모든 데이터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에 대해 "평생을 자치와 분권,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의 철학을 갖고 살아왔던 저 김병준의 꿈이 묻어있는 곳"이라 지칭하며 "세종은 지금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으로 승부해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정우택 의원의 경우 현 지역구는 청주 상당이지만, 청주 흥덕으로 옮겨서 단수추천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세종시 설계자이자 기획자이다.

행복하고 아름답고 비전있는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자청해서 높이 평가했다"고 햇으며, 정 의원에 대해서는 "충북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스스로 쉽지 않은 곳에 들어가겠다는 용기와 결단을 보여줘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 상당에는 황교안 대표의 성균관대 법대 동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외교안보 전문가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는 충남 천안갑에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곳의 현역은 민주당 이규희 의원이다.

이장우(대전 동구)·정용기(대전 대덕)·이철규(강원 동해·삼척)·이양수(강원 속초·고성·양양)·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김태흠(충남 보령·서천)·성일종(충남 서산·태안) 등 현역 의원들도 단수 추천을 받아 공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통합당, 김병준 세종 공천 확정…정우택 청주 흥덕 단수추천(종합2보)
공관위는 지난달 28∼29일 서울 3곳, 인천 3곳 등 지역구 6곳에서 진행한 1차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경선은 각 지역구에서 1천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의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인천 서구갑에서는 이 지역구 현역인 이학재 의원이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을 누르고 통합당 후보로 낙점됐다.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승규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서울 금천에서는 강성만 전 자유한국당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김준용 전 전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과 이창룡 금천구 체육회 자전거연맹 회장을 눌렀다.

서울 서대문을에서는 송주범 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인천 남동을에서는 이원복 전 의원이 김은서 전 인천시 아동복지심의위원과 박종우 전 인천시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구본철 전 의원을 꺾었다.

공관위는 경선 지역 10곳도 발표했다.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현역인 경대수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맞붙게 됐고, 충남 아산갑에서 이명수 현 의원과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쟁한다.

충남 홍성·예산에서도 홍문표 의원과 전익수 변호사가 경선을 치른다.

이밖에 강원 원주을(김대현-이강후), 충북 제천·단양(박창식-엄태영), 충남 천안병(박중현-이창수), 충남 당진(김동완-정석래), 제주 제주갑(구자헌-김영진-장성철), 제주 제주을(김 효-부상일), 제주 서귀포(강경필-허용진) 등도 경선지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경기 수원정·광명을·의왕과천·남양주을·용인을·화성을·파주갑·김포갑 등 8곳을 당에서 '청년'으로 분류하는 45세 미만 공천신청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FM(Future Maker·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

이들 지역구에서는 영입인재 1호인 김은희(28) 전 테니스 선수, 김용태(29)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 신보라(37) 통합당 최고위원, 천하람(34) 젊은보수 대표 등 16명이 공천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고 공관위는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들 지역구를 '청년벨트'로 칭하면서 "도시화가 많이 진척하는 등 젊은 후보를 원한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했다"며 "본인들에게 (지역구를 정할) 선택권을 주고, 자체 경쟁을 해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청년 후보에게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현역 의원도 청년벨트에 포함되겠다고 들어갔다.

특혜가 아니고 계급장을 떼고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김병준 세종 공천 확정…정우택 청주 흥덕 단수추천(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