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족 등 7명 모두 신천지 관련자…강릉 4명 추가 발생해 도내 17명
원창묵 시장 "신천지 예배자 확진 확대 대비…자가격리·검사 응하라"
원주 확진자 1일 5명, 사흘 새 7명으로 늘어…신천지교회서 예배(종합2보)
강원 원주시에서 1일 하루 동안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에도 2명이 추가돼 원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부부와 가족 등으로 모두 지난달 16일 지역 신천지 예수교 교회 예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역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16일 신천지 태장동학생회관에서 지역 첫 번째 및 두 번째 확진자와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원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1명, 29일 1명에 이어 이날 하루에만 5명 등 사흘 사이 7명으로 늘었다.

두 번째 확진자와 이날 다섯번째 확진자는 부부로 알려졌으며, 아들은 음성이고 딸은 검사 중이다.

원주시는 확진자 모두 신천지 태장동학생회관에서 300여 명과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했으며, 신천지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원주 확진자 1일 5명, 사흘 새 7명으로 늘어…신천지교회서 예배(종합2보)
이에 따라 이들이 예배를 본 2월 16일부터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본인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명세, CCTV 분석, 통신사 위치추적 등으로 동선을 확인, 방역하고 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도내에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날 현재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천1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46명이 선별 진료를 받았고, 유증상자는 138명이다.

원주시는 신도들의 검체채취를 유도하고자 이날 이틀째 태장동 신천지 교회에서 이동 선별진료소를 가동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지역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 25개소에 일시적 폐쇄 명령을 내렸다.

기간은 이달 12일까지이며, 필요하면 연장할 방침이다.

원창묵 시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함께 예배를 본 신도 300여명의 접촉을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예배참석자 명단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신천지 측은 철저한 자가격리와 즉시 검체채취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릉에서도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 도내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