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지역 감염확산 시작단계서 전략전환 필요"

신선미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응 체계를 '피해 최소화'에 중심을 두는 쪽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금껏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지역 내 확산을 막는 '봉쇄 정책'과 환자 치료를 강화하는 '피해 최소화 전략'을 병행해 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피해 최소화 전략의 주요 내용은 환자를 중증도별로 분류해, 맞춤형 치료를 받게 한다는 것이다.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며 증상을 관리하고, 증상이 악화하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중증 환자의 경우 감염병전담병원과 국가지정입원병상에서 바로 치료를 받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의 80%는 경증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략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총 18명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병상이 부족해 고령에 지병을 앓는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피해 최소화 전략을 썼어야 했다는 지적에 정 본부장은 "'신천지대구교회'라는 슈퍼전파 사건으로 많은 수의 감염환자가 나왔고, 이 부분(피해 최소화 전략)을 조금 더 일찍 시행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감염병) 유행 초기에는 외국에서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과 격리조치 위주의 전략을 쓰지만, 어느 정도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 피해 최소화에 대한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 피해 최소화로 전환…고령자 등 적극 치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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