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생활관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관 입소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2주간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생활관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관 입소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2주간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인 유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4명 중 중국인 유학생인 우 모 씨(20·남)가 포함됐다.

우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타오셴 국제공항을 출발해 당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강릉시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원 검체를 조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입국 후 가톨릭관동대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강릉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7시쯤 기숙사에 입실했다. 격리된 상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오전 4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중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른 대학에서는 검체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우리 지역 대학교들은 전원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우 씨를 포함한 확진자 4명을 모두 삼척의료원 음압 병상으로 이송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과 동사무소를 긴급 방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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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