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 신도·교육생 23만9천명 중 94.9% 조사 완료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와 교육생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는 정부의 조사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약 23만9천명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코로나19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29일 0시 현재 약 94.9%의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구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유증상자로 나타난 신도는 8천563명, 교육생은 393명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소재 불명 등으로 조사 완료하지 못한 4천여명의 신천지 국내 신도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경찰 등과 협조해 확인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3천526명 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천113명이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59.9%에 달한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는 1천877명, 경북 164명이다.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2천569명의 73.1%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 지역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690명 역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천지 교인들은 특히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높은 코로나19 양성률을 보인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는 3월 초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단감염 사태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가 예배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지난 2월 16일을 집단감염 발생일로 보고 최대 잠복기(14일)와 2차 감염 여파를 고려해 내놓은 분석이다.

방역 당국은 2월 16일은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 증폭 집단이 마지막으로 대량 접촉을 일으킨 날로 그로부터 한 번의 잠복기 사이클을 지난 시기와 2차 전파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3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