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확진자 입원대기 사망 사례…당국, 환자분류·치료 정책 전환
연수원 시설로는 역부족 전망…대구서만 1천700여명 확진자 병상 못 구해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 경증환자 전용 치료시설로 활용

보건 당국이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을 대구지역 경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시설로 활용한다.

1일 대구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환자 중증도를 4단계로 분류해 지역 경증환자를 오는 2일부터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치료한다.

이는 정부가 병상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증상별 환자 분류·치료 방침으로 관리지침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경증환자는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고 중증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의료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중앙교육연수원은 홈페이지 공지에 코로나19 임시치료시설 지정 사실을 공개했다.

일각에선 중앙교육연수원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수백명에 그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에선 최근 며칠 사이 자가격리 중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랐다.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 경증환자 전용 치료시설로 활용

지난 28일 오전 5시 39분께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A(69)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지만,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국내 14번째 사망자로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환자다.

지난 27일 오전 6시 53분께는 집에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한 남성 B(74)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오전 9시께 숨졌다.

그는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상태였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확진자 2천569명 가운데 898명(대구 773명, 다른 지역 125명)이 입원 조치됐다.

1천661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대기 환자 가운데 우선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19명이다.

이날 오후 대구지역 확진자가 136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입원 대기 확진자는 1천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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