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증상 2주 전까지 외출한 적 없어
교도관·재소자 또는 의무과 방문 때 감염 가능성
김천교도소 재소자 코로나19 감염경로 '미스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교도소 재소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교정·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일 김천교도소, 김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재소자 A(60)씨와 접촉한 교도관 20명 및 재소자 12명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1일에도 9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는데, 그 결과는 2∼3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A씨가 재소자 3명과 같은 방에서 수감생활을 했으나 교도소 내 의무과에 수차례 들른 적이 있어 A씨와 접촉자들을 찾아 계속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최초 감염원이 누구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김천교도소에 수감된 미결수이다.

같은 달 2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 온 것이 유일한 외출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김천지청 외출 때 감염됐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발열 증세를 보인 점에서 지난달 13일 이후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결국 교도소 내 교도관 또는 재소자가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한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 A씨와 접촉한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집중 검사하고 있다.

의무과에 몇차례 방문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다행스럽게 김천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 건물이 따로 있고, 교도관도 나눠 근무해 기결수 건물 쪽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A씨는 교도소 내 가족만남의집에서 치료 중인데 2일 포항의료원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발열,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계속 검사할 계획이다.

또 모든 재소자를 상대로 하루 두차례씩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김천교도소는 재소자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인 데다 교도소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건물 전체에 소독 방역을 할 예정이다.

김천교도소 측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와야 최초 감염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직원 230명과 재소자 670명에 대한 체온 검사를 실시간으로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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