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업체 "우비 입고 일할 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방역 최일선에 있는 방역업체들이 방진복 등 위생용품 부족으로 제때 소독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보습학원은 이 지역에 있는 방역업체에 소독을 의뢰했다가 “위생용품이 부족해 1주일 뒤에나 소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학원은 1시간 넘게 수소문한 끝에 소독이 가능한 업체를 찾을 수 있었다. 방진복은 방역요원이 소독할 때 입는 보호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오염이 확인된 장소에선 방역복을 입지만 일반적인 소독 업무에선 방역복보다는 보호 수준이 낮은 방진복을 착용한다.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2만890원에 판매되던 방진복(3M MC3000 PLUS)은 1일 4만2690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가격이 뛰었다.

일각에선 방진복 품귀 현상이 길어지면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여서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방진복 물량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방역업계 이야기다.

홍원수 한국방역협회 회장은 “2주 이내로 방진복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우의를 입고 방역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