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의 73.1% 관련성 확인…신천지 신도 일부 1월 우한 방문
청도대남병원 관련 119명…사망 18명·격리해제 30명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2천명 넘어…"3월초까지 증가 전망"(종합)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3천52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천113명이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59.9%에 달한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는 1천877명, 경북 164명이다.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2천569명의 73.1%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지역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690명 역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 사이 양성률은 (코로나19의) 기초재생산지수(전파력)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며 "아마 긴밀한 접촉이 상상 이상으로 오래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높은 양성률로 환자가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조사) 속도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 1천299명에 대해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또 국내 전체 신도에 대해 유증상자 여부를 파악 중이며, 지난달 28일까지 3천여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가 3월 초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단감염 사태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가 예배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지난달 16일을 집단감염 발생일로 보고 잠복기와 2차 감염 여파를 고려해 내놓은 분석이다.

권 부본부장은 "2월 16일은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 증폭집단이 마지막으로 대량 접촉을 일으킨 기회(날)"라며 "그로부터 한 번의 잠복기 사이클을 지난 시기와 2차 전파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3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기 이내에 (감염) 증폭을 일으키는 중심집단을 최대한 차단해 감염원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또 신천지 신도 일부가 1월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국내 유행과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북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19명이다.

119명 가운데 35명은 대남병원에 남아 치료 중이다.

나머지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거주지가 있는 지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7명은 사망했다.

대남병원 환자 가운데 일부는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계속 상태를 조사·관리하고 있다.

24시간 검사에서 2번 연속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에서 해제될 수 있다.

교정시설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교도소에서는 교도관 1명이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외부에서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2m 이내 거리에서 15분 이상의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나 장소에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을 중심으로 감시체계를 가동하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파 차단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철저하게 이뤄진다면 유행 상황은 충분히 제어나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확진자 가운데 외국 국적자는 35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 여성은 2천197명으로 62.3%를 차지했다.

연령대를 보면 20대 확진자가 1천5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87명, 40대 521명, 60대 453명, 30대 426명, 70대 158명, 10대 137명, 80세 이상 63명, 9세 이하 2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현재 조사중인 확진자는 1천261명으로 전체의 35.8%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전날 28명에서 이날 2명(57세 여성·76세 남성)이 추가로 격리에서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추가돼 18명으로 늘었다.

18번째 사망자는 83세 남성으로 뇌경색,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진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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