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신병원 원인불명 폐렴환자 54명 중 코로나19 감염자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원 폐쇄 병동의 비극이 다른 정신병원에서도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질 가능성이 큰 전국의 정신병원과 정신의료기관의 폐쇄 병동 실태를 일제히 조사했으나, 다행히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계기로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정신건강의학과 폐쇄 병동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총 입원환자 6만705명 중 54명이 원인불명 폐렴 환자로 확인됐다.

이들 폐렴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확진자로 확인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신병원과 정신의료기관의 폐쇄병동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대량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처럼 현재까지 추가로 확진자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신병원 폐쇄병동은 교정시설 등 다른 생활 밀집시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장소의 하나로 인식하고 앞으로도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도대남병원 5층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는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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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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