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학생 등교, 급우들과 접촉했는데 사후 조치 안 해
부산교육청이 나서 급우·교사 등 44명 자가 격리 조치
부산시 "노출 시간 적어…감염 우려 없는 시기까지 접촉자 만들 필요 없어"
과할 정도로 대응하겠다던 부산시, 중앙여고 소극 대처 논란

부산시가 70번 확진자인 여고생이 다니는 부산 중앙여고의 집단 발병 가능성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앞서 확진자가 나온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대해서는 전 직원과 원아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부산시는 1일 오전 부산 67∼74번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며 여고생인 70번 환자(18세·연제구)는 지난달 25일 자택서 외출하지 않고 26∼28일 54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근육통, 두통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여고생은 앞서 학원 강사인 54번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기존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이 여고생의 동선에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며 여고생 소속 학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달랐다.

이 여고생이 다니는 부산 중앙여고 급우와 교사 등 44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 학생이 지난달 18일 학교에 가서 급우들과 교실 모임을 가진 후 3학년 반 편성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산교육청은 이 학생이 지난달 23일에는 동래구 한 학원에도 등원한 것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안병선 건강정책과 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산시가 70번 확진자와 관련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70번 확진자와 관련해 집단 발병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동선을 파악한 결과 학교에서 노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교육청은 폭넓게 접촉자를 잡은 것으로 보이며 감염 우려가 없는 시기까지 과도하게 접촉자를 많이 만드는 건 좋은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앞서 확진자가 나온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대해서는 교직원과 원아 전수조사를 한 바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