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는 다수 교직원 참여 회의도 예정"
전교조 대전지부 "개학 연기됐어도 학교 절반이 정상 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된 가운데 대전지역 초·중·고 가운데 절반가량 학교의 교사들은 2일 정상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휴업일 동안 근무지 외 연수나 연가 등을 사용하고 교직원 대다수가 참여하는 회의를 금지하라'는 지침을 어긴 것이라며 교육청의 행정지도를 요청했다.

1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전날 초·중·고 분회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104개 학교 중 절반만 개학 연기 중 '근무지 외 연수'를 명했다.

나머지 학교는 애초 개학 예정일이었던 2일 교직원 정상 출근과 교직원 전체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휴업일 내내 출근을 강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교직원 1명만 감염돼도 학교 전체가 폐쇄될 수 있는 만큼 학교에는 최소 인력만 나와 근무하도록 교육청이 즉각 행정지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윤배 대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일부 학교에서 새 학기 첫날이어서 출근하거나 회의를 계획했던 것으로 안다"며 "휴업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유연하게 근무하고 전체 회의도 자제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