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자가 격리 5일 연장…감기 증상 일반인 검사 미뤄질 전망
대구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천지 교인 우선 검사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되는 일반 시민을 위해 열려고 한 임시 선별진료소를 신천지 교인에게 우선 운영하기로 했다.

1일 대구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설하는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격리 해제 시점을 앞둔 신천지 교인을 우선 검사하고 이후 일반인을 상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을 4곳 정도 설치할 예정인데 오늘 중 2곳을 설치한다"며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시민이 진단 검사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설 당일이나 다음 날부터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대구시가 이날 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함에 따라 일반인 검사는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A구 보건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구상은 일반인 대상 임시 선별진료소인데 어제 오후 대구시가 신천지 격리 해제를 이유로 급하게 요청해 교인들 위주로 먼저 운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B구 보건관계자는 "시 보건건강과에서 그런 지침이 내려온 건 맞는데, 그래도 일반인 환자도 차별 없이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내부 의견이 있다"고 했다.

C구 보건관계자는 "우리 구에서는 2∼3일이면 신천지 교인 검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천지 교인을 집중 확인하고 일반 시민은 이후에 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고 전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감기 증상에도 코로나19가 의심돼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반 환자들을 우선 진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보건복지부가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일부 진료소에는 드라이빙 스루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예고했다.

대구에는 동구 박주영 축구장,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서구 구민운동장,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 신설 주차장,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교육생은 기존 8천269명에 1천983명이 추가된 1만252명이다.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 2천569명 중 73.1%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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