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동선 공개'에 시민들 분통
천안 확진자 이틀간 29명이나 늘어…강릉선 中 유학생 첫 감염 확인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뒤늦게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충청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에서만 지난달 29일 16명, 1일 13명 등 이틀간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6일 만에 68명으로 늘었다. 충남 전체 확진자(76명)의 89.4%다. 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줌바댄스 강사인 이 지역 다섯 번째 확진자 A씨(46·여)에 주목하고 있다. 확진자 상당수가 피트니스센터, 줌바댄스 교습소와 연관이 있어서다.

시는 A씨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A씨는 요가센터와 피트니스센터, 문화센터 줌바댄스 강사로 모두 여덟 곳에서 활동했다.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센터 수강생 9명 중 4명이 확진됐고 불당동 우미린아파트 피트니스센터와 성정동 새마을금고 문화센터에서도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세가 나타나기 직전인 지난달 20일 자택 인근 교회에서 신도 31명과 예배를 보기도 했다.

천안시의 확진자 동선 공개가 늦어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이 지역 2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오후 천안 쌍용동 롯데마트를 다녀갔지만 닷새 뒤인 29일 오후 5시50분에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 소독에 들어갔다. 천안 불당동에 사는 김모씨(40)는 “다중이용시설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 역학조사 중이더라도 먼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에서는 기숙사에 격리돼 있던 중국인 유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유학생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 유학생은 증상이 없었으나 입국 후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경산에서는 생후 45일 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최연소 감염자다. 아이 엄마(30)도 함께 확진됐다. 아이 아빠(36)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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