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주일예배 전면 취소·온라인 대체
'코로나19' 우려에도 북적인 일부 개신교회…"전쟁통에도 예배"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니 불안하진 않습니다.

"
1일 오전 광주 남구 한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마친 신도들이 쉴 새 없이 빠져나왔다.

평소보다 절반가량의 신도가 예배에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예배가 끝난 직후 출입문은 신도들로 북적였다.

예배를 마치고 나온 20대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일예배를 취소할만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회 자체적으로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신도나 외부인은 예배당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이유다.

실제 교회 관계자들은 예배당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

신분증 검사를 하진 않았지만, 얼굴이 낯선 사람이 찾아왔을 땐 그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예배당으로 입장시켰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신도들에겐 교회에 구비된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열감지기를 동원해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예배가 시작되자 교회 출입문은 굳게 잠겼다.

평소라면 활짝 열려있을 출입문이지만, 예배 중간에 신원 확인 없이 입장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 우려에도 북적인 일부 개신교회…"전쟁통에도 예배"

교회 관계자는 "주일 예배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주일예배를 반드시 지켰던 역사성 등을 고려하면 예배를 전면 취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한 장소에 많이 모이는 건 교회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은행 등도 마찬가지"라며 "엄격하게 통제하고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회를 포함해 일부 교회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주일 예배를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예배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주일 미사를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 예배 등으로 대체했다.

이는 광주대교구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광주대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37년 교구 창설 이래 83년 만에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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