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이만희 총장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이만희 총장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내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가 국민적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천지의 교리와 규모, 포교 활동 등에 대한 전(前) 신도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이백맨의 신천지 관련 영상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신천지 실체 5분만에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신천지의 정식 풀네임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며 "요한계시록 21장에서 따온 구절"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 이백맨에 따르면 신천지는 재림 예수인 '님'이 새하늘 새땅을 가져오는 것을 믿는 종교다. 하는 일과 목적은 선택받은 14만4000명 안에 들어서 하나님의 천국으로 가는 것이다.

14만4000명의 의미는 성경에 나와 있으며, 천국에 갈 수 있는 수가 열두 지파에 각각 1만2000명씩 총 14만4000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천지에는 열두 지파가 있고, 국내 코로나19 확산 발원지로 지목된 대구·경북 지파가 다대초지파, 부산·울산·경남은 안드레지파 등 전국에 열두 지파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이백맨은 또 신천지 신도 중 20대 청년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신천지 신도 청년들의 연애'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매일 만나서 카페가고 회의하는 청춘 남녀들에게 아무일도 안 일어날 수가 있겠느냐"며 "일단 신천지 내에서는 청년들의 연애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이 지난 28일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이 지난 28일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20대 중반이 넘었을 때는 결혼을 전제한 교제를 권장한다고 주장했다. 혹시 사귀다 헤어지면 둘 중 한명이 신천지를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투버 이백맨은 "별다른 데이트가 필요 없고, 교회에 나오는 것 자체가 데이트"라며 "아침부터 기도하고 회의하고 전도하고 하루에 최소 8시간은 붙어있어 남이 보면 거의 사실혼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연애나 성관계를 미끼로 전도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건 정말 아니다"면서도 "신천지가 그런 식으로 전도하라고 명령한 적은 없지만 본인 스스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업이랑 똑같다. 성을 매개로 영업을 하면 바로 정지다. 그래도 누군가는 한다. 그게 제일 쉽고 빠르고 확실하기 때문"이라며 "청년부의 최고 목표는 전도고 전도만 잘하면 조직에서 인정받기 때문에 잘못된 방법인 것을 알고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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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