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사려고 빗속에 4시간을 줄 섰다…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에 애를 먹는 가운데 여당 소속 대구시의원이 '품절은 아니다'고 비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다.

이진련 대구시의원은 지난 28일 SNS 계정에 "마스크 수급 현황을 보러 오전에 편의점 이곳저곳을 다녀왔다"며 "알바생 말로는 넉넉하진 않지만 그나마 품절은 안 된다고 하니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효과를 보나 봅니다"라고 썼다.

"마스크 품절은 안 된다고 하니…" 대구시의원 SNS 글에 논란
이에 한 시민은 "편의점에 마스크가 있는데 그렇게 많은 시민이 왜 우체국 앞에서 비를 맞으며 줄을 서겠냐"며 "현실을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체국마다 구매 행렬이 길게 늘어서고 마스크를 사지 못해 애를 태우는 시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이 의원 글에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가 글을 올린 지난 28일 대구수성우체국 앞에는 오후 2시부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500여명이 빗속에서 마스크 5장을 사려고 줄을 서 기다렸다.

일찍 도착해 4시간을 기다렸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일 시의회 주변 편의점 5곳을 둘러보고 점검한 결과를 올린 것이다"며 "마스크를 사려고 오래 기다린 분들이 불쾌하게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마스크 공급을 본격화해 지역 마스크 사정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