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공항 격리' 한국인 승객 78명 지정 격리 해제(종합)

발열 증세 동승 중국인 등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칭다오서 한국인 93명 격리됐다가 음성 판정 후 귀가

발열과 인후통 등 증세를 보인 승객이 발견돼 중국 난징 공항에 내리자마자 현지 당국에 의해 격리됐던 한국인 78명을 비롯한 아시아나 항공기 승객 116명이 29일 모두 지정 격리 장소에서 나왔다.

이날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과 승객들에 따르면 난징시 정부는 두 편의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총 116명의 집중 격리를 해제했다.

이 중 한국인은 78명이고 나머지는 중국 등 다른 국적자다.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65명 등 승객 94명은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인 승객 3명이 발견됨에 따라 난징시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해당 승객 3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또 다른 중국 승객이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이 항공편 승객들의 격리 생활이 길어졌다.

결국 새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이들의 격리 생활이 이날로 끝나게 됐다.

또 지난 27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명 등 승객 22명도 인후통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 1명이 발견돼 당국이 지정한 호텔에 격리됐다.

인후통 증세를 보인 해당 승객 역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이들의 지정 격리가 이날로 끝났다.

격리가 해제된 승객들은 모두 자신의 중국 내 거주지나 원래 목적지로 각각 이동했다.

비록 당국의 집중 격리는 끝났지만, 이들은 중국에 들어온 날로부터 총 14일이 되는 날까지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한편 전날 칭다오(靑島)에 도착한 대한항공편에서 승객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한국인 93명을 포함한 승객 233명 전원이 지정 호텔에 격리됐다가 당일 밤 발열자들의 핵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자가 격리로 전환됐다.

톈진(天津)에서는 이날 도착한 인천발 아시아나 항공편 승객 가운데 발열자가 없어 강제 격리 조치를 면했다.

애초 톈진은 한국·일본발 승객 전원을 14일간 호텔에 격리하겠다고 항공사에 통보했다가 주중한국대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승객 가운데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자가격리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