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병상 221개 확보…확산 가능성 대비"
대전시장 "지역 종합병원에 대구 일반 중환자 수용 논의 중"
대전지역 종합병원에 대구지역 일반 질병 중환자를 수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500명을 넘어서면서 일반 환자 치료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연합뉴스와 만나 "대전에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이 비교적 풍부한 만큼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대구 일반 중환자들이 우리 지역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대구시가 일반 중환자를 대전으로 이송하고, 그만큼 추가 확보하는 병상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용으로 활용케 하는 게 합리적이고 인도적일 것"이라며 "조만간 종합병원 관계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병상 제공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우리 지역에서도 언제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대전지역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인 충남대병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입원해 있다.

음압병실은 11개인데, 증상이 가벼운 2명을 같은 병실에 배치됐다.

충남대병원이 1개 층을 통째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음압병상(40병상)로 꾸밀 계획이고 건양대병원 등에도 음압병실이 있지만,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날 때는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대전시는 제2시립노인전문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164개 병상을 확보했다.

이곳에는 지역 경증 확진자와 유증상자를 격리 치료하게 된다.

한편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성모병원, 선병원 등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