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센터·줌바교습소 연관성 커…아산 1명도 추가돼 충남 누적 37명
대전은 기존 확진자 접촉한 역장·보험사 직원 등…13명째 확진
세종 확진자 없지만, 천안·대전 확진자 들른 곳 방역 강화
천안서 하루에 24명 코로나19 확진…대전도 3명 늘어(종합2보)
충남 천안에서 28일 하루 2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아산에서도 1명이 추가되면서 충남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는 3명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천안 확진자 상당수는 기존 확진자인 줌바 강사들의 수강생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대부분 30∼40대 여성이다.

기침·발열·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 남편 등 남성 3명도 확진자가 됐다.

역학조사팀은 대부분 확진자가 여성인 점을 고려해 비슷한 연령대 확진자가 다수 나온 피트니스센터나 줌바 교습소와의 연관성을 집중해 조사하고 있다.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확보해둔 음압병상만으로는 환자들을 제때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충남도는 천안의료원을 경증환자 등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천안의료원은 이날 자정까지 기존 입원환자 220여명에게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하도록 부탁했다.

전원 등을 거부하는 환자들도 있었지만, 국가 비상사태임을 고려해 의료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천안서 하루에 24명 코로나19 확진…대전도 3명 늘어(종합2보)
대전 추가 확진자 3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하거나 확진자의 접촉자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도시철도 대동역과 중앙로역을 함께 관리하는 40대 역장은 기존 확진자인 월평역 역무원과 접촉했다.

월평역에서는 26일과 27일 연속해서 확진자가 나왔다.

월평역, 대동역, 중앙로역 역무원들은 모두 자가격리됐다.

대전시는 대동역과 중앙로역을 오후 1∼3시 폐쇄한 채 긴급 방역했다.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여)은 확진자인 천안 줌바 수강생의 친구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 21∼22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이 여성은 보험회사 세종센터에 근무 중으로, 세종시는 해당 건물을 방역했다.

서구에 사는 20대 대학원생(여)은 최근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의 부모(대구 거주)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됐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설을 즉시 방역 소독하는 한편 접촉자는 자가격리 시켰다.

천안서 하루에 24명 코로나19 확진…대전도 3명 늘어(종합2보)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세종시는 천안과 대전에서 각각 확진자로 판정받은 인사혁신처 직원과 보험회사 직원이 근무한 인사혁신처 건물 7층과 나성동 건물 일부를 폐쇄했다.

대전시와 충남도, 세종시는 신천지예수교 신도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이틀째 진행하고, 코로나19 유증상자 291명에게는 자가격리 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유증상자 가운데 세종 11명은 음성 판정됐다.

당직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됐던 성세병원 의료진과 환자, 퇴원자 등 51명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 병원에서 청소했던 1명도 추가로 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대병원에 격리됐다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퇴원한 이 병원 간호사는 3차례 추가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을지대병원에 격리 중인 70대 공주시민도 추가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나왔다.

이 남성이 들른 공주의료원 내 접촉자 47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 집회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지역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