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셋이 온라인 커뮤니티서 처음 제안…대구지역 의료진 등에 전달
"코로나19 극복돕자" 경희대생 모금활동…사흘만에 3천만원 넘어(종합)
경희대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돕자며 모금 활동에 나선 지 사흘 만에 3천만원 넘게 모았다.

28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들은 이달 26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병원과 의료진을 돕자며 자발적으로 모금을 시작했고 사흘째인 이날 오후까지 재학생과 졸업생 등 1천500여명의 참여로 3천만원 이상이 모였다.

모금은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처음 모금을 제안한 학생은 18학번 송유빈(언론정보)·박민희(국어국문)·문수현(경영학부) 씨 등 3명이다.

이들은 26일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경희대 학생들이 앞장서서 기부하자"며 모금을 제안했다.

처음엔 50만원을 목표로 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

송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심각해지면서 대구에 있는 의료진이 고생하고 있다고 들었고,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취지로 제안했는데, 이렇게 많은 학우가 참여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어느 곳에 기부해야 할지 논의했고, 27일 1차로 대구에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의료원에 '경희대 학우 일동' 명의로 100만원을 보냈다.

학생들은 28일 오후까지 모인 기부금 중 1천만원을 대구와 경북 등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전달했다.

기부처는 기부 참여 학생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투표로 정했다.

학생들은 내달 3일까지 모금을 계속하고, 투표를 통해 정한 기부처에 모인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

송씨는 "경희대 모금 사례가 좋은 선례가 돼 다른 대학에서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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