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6명…"지역사회 감염은 아냐"
"인천도 안전지대 아니다"…늘어나는 확진자에 긴장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지 않았던 인천에서도 누적 확진자 수가 6명까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역학조사와 방역 등에 총력 대응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2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는 부평구에 사는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직원 A(65·남)씨, 서구에 사는 서울 의류회사 직원 B(29·여)씨, 연수구에 사는 C(44·남)씨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확진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완치된 35세 중국 국적 여성 이후 인천에서는 한 달 넘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22일 부평구 60대 신천지 교인과 이달 25일 미추홀구 50대 관광가이드에 이어 이날 3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나오면서 지자체들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인천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거나 '돌아다니기 무섭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비교적 뚜렷하고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인천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인천시의 판단이다.

A씨와 B씨는 모두 서울 직장에서 동료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확진자들도 인천 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1천여명 전체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검체 검사는 군·구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하며, 의사·간호사·행정인원 등 총 211명이 투입된다.

인천시는 재난상황안전실의 인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뿐만 아니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 재난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종교계에 종교 행사 자제를 요청해 천주교 인천교구, 인천불교총연합회, 주안장로교회 등 대형교회가 동참했다.

기초자치단체들은 확진자 거주지, 방문지, 출퇴근 경로에 대해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또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팀을 확대해 주말과 야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가 과잉대응하면 시민은 더 안전하다'는 각오로 전 공직자가 지역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 온 힘을 다하겠으며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