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746명·시설 5곳 추가…"신천지 자료 신뢰할 수 없어"
전북도 "신천지 신도·시설 숫자, 교단 제공자료와 큰 차이"
전북지역 신천지 신도와 시설의 실제 숫자가 교단이 제공한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신천지 신도 746명과 시설 5곳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신천지 시설은 전주 3곳, 익산 1곳, 정읍 1곳으로 모두 강제폐쇄됐다.

당초 신천지는 홈페이지와 정부 제출명단을 통해 전북지역 신도와 시설의 숫자가 각각 1만1천135명, 66곳이라고 밝혔으나 제보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드러났다.

도는 신천지의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전날 오후 '주위에 신천지 교인을 알고 계신 분의 제보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폭주한 제보를 통해 신천지 신도를 추가로 파악했다.

또한 신천지 제공 명단을 바탕으로 신도의 56%가량을 유선 조사한 결과, 최근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신도는 27명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측이 밝힌 2명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근거로 "정부가 제공한 신천지 명단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황은 차이가 있다"며 "제공 명단과 현장 사이에 발생하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신도 명단과 추가 명단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며 "이를 토대로는 신천지 교회의 전수조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북도 조사과정에서 발생한 상황과 자료를 각 시도가 공유해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