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단 확진자 29명…"추가 귀국 순례단 현재 양성 없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3차 감염 15명…지역사회 확산하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데 이어 2차와 3차 감염이 속출해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천주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2차 감염이 14명 나왔고 3차 감염도 1명이다.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주민 38명(서울 가이드 1명 제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의성에 사는 예천군 공무원이 성지순례 후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순례단 가운데 29명(확진 서울 가이드 1명 제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순례단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 2차 감염이 늘어나고 3차 감염자까지 나왔다.

순례단 중 확진자가 20명 발생한 의성에는 2차 감염자도 11명이나 된다.

순례단 환자와 접촉한 확진자(2차 감염) 배우자인 80대 남성이 검사에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의성에서는 3차 감염이 처음 나왔다.

상주에는 2차 감염자가 2명, 안동에도 1명 발생했다.

순례단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영주와 예천에서는 아직 2차 감염이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순례단 확진자 일부가 귀국한 뒤 다중이용시설 등 여러 곳을 다녔고 접촉자도 수백명에 이르러 앞으로 2·3차 감염이 더 나올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아직 순례단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3차 감염 15명…지역사회 확산하나
이 순례단과 별도로 안동 15명, 문경 4명 등 23명이 성지순례를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해 지방자치단체 산하시설에 격리 중이다.

이들은 특별한 증상은 없고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이밖에 경주와 영천 주민 31명이 성지순례를 마치고 지난 27일 귀국해 격리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도내에서 이달에만 150여명이 이스라엘·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국해 방역 당국이 긴장한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청정국이나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순례단 중에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으나 2·3차 감염이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접촉자 격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