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의 방역 컨트롤타워인 보건소장 자리가 한 달 이상 채워지지 않아 주목된다.

"코로나19 비상인데"…전주보건소장 한 달 이상 '공석'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기관(4급)인 전주보건소장이 지난달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퇴직했다.

이후 전주시는 40일이 넘도록 적격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정의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주시는 감염병 예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보건소장이 장기간 공백 상태인 채 위기를 버티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승수 시장이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의 음식점을 돌며 식사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역체계의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생당 전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전주보건소장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의료 대응 체계와 연계해 지역 방역을 책임지고 예방해야 할 통제관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이 자리를 1개월 넘게 비워둔 것은 전주시 인사행정의 맹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시장이고 통제관은 보건소장"이라며 "보건소장이 공석이면 통제관도 없다는 뜻인데 이런 상황은 전주시장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크다"고 정치적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내부에 적격자가 없어 개방형으로 모집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