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주부, 친구 남편인 교직원 집에 들러 전파 가능성 제기에…보건당국 "단정 어려워"

충북 충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주부 A(38)씨와 산척초등학교 직원 B(47)씨가 가족 간 왕래하는 관계이지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직접 대면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씨가 같은 목행동 세종참사랑아파트의 B씨 집을 들른 것으로 파악돼 이게 감염경로 중 하나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B씨의 아내는 A씨와 친구 관계이다.

충주시가 27∼28일 공개한 A·B씨의 이동 경로를 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친구 집을 찾아 1시간 동안 머물렀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40분 귀가해 둘이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다.

또 A씨는 지난 21일 오후 미열과 가벼운 두통으로 오전 11시 30분에 시내 정연무내과를 방문했다.

B씨는 이튿날인 22일 오전 9시 30분에 열감으로 정연무내과를 찾아 대기시간을 포함해 2시간 머물렀다.

충북도는 28일 브리핑에서 "A씨와 B씨의 (직접)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A씨와 B씨 아내가 지인 관계이고, A씨가 B씨 집을 다녀간 것은 확인됐다"며 "다만 같은 공간을 사용해 감염됐다고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충주 코로나19 확진 주부·교직원 "동선 2개 겹쳐…대면은 안해"
이승희 충주시보건소장는 이날 브리핑에서 "증상 이후 A씨와 B씨가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씨의 아내와 쌍둥이 딸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A씨의 동선상 접촉자 중 1명이 신천지 신도인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신천지 성도는 지난 21일 정연무내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머물다 떠난 밀폐된 공간에 1시간 이내에 찾아온 사람까지 접촉자로 관리한다.

시는 정연무내과 폐쇄회로(CC)TV를 살피고, 이곳을 다녀간 신천지 신도에게 검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