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문경 방어' 박노규 육군준장 '3월 호국인물'
전쟁기념관은 6·25 전쟁 당시소백산맥의 관문인 문경 이화령 일대 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고(故) 박노규(1918.3~1951.3) 육군 준장을 '3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준장은 1946년 국방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제2기로 입교해 그해 11월 육군 참위(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7월 14일 국군 제6사단 제2연대 제1대대장으로 소백산맥 관문인 문경 이화령 일대를 방어했다.

이화령을 돌파하려는 북한군 제1사단의 집중 공격을 받은 2·3대대가 진지를 이탈하면서 1대대만이 방어 진지를 고수했다.

1대대는 치열한 백병전으로 북한군을 격퇴하고 이화령 북방 연풍 일대까지 반격을 가하는 데 성공했다.

1대대 반격에 힘입어 2연대는 이화령 전투에서 800여명의 적을 사살했다.

그해 11월 대령으로 진급한 박 준장은 제2사단 제31연대장으로 태백산지구 일대 게릴라 토벌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 태백산지구에는 북한군 제10사단의 패잔병이 국군의 후방을 교란하고 있었다.

1951년 3월 4일 영남 일대 병참선을 경비하던 31연대는 일월산 지구를 돌파하려는 북한군 1천500여명의 기습을 받았다.

박 준장은 연대장으로 부대를 진두지휘하던 중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과 헌신을 기려 1951년 4월 27일 준장으로 특진하고, 국군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었던 호국 인물 추모 행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