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티치노·그라우뷘덴, 행사 취소 또는 무관중 진행
네슬레, 코로나19에 출장 자제…페라리 CEO, 제네바모터쇼 불참(종합)
스위스의 식품 대기업 네슬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직원들에게 해외 출장을 피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직원 29만1천 명을 고용하고 있는 네슬레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의 확산과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처는 다음 달 15일까지 적용되며, 이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 시계 박람회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일정을 취소했다.

박람회 측은 성명에서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당초 4월 25∼29일 계획됐던 이 행사에는 카르티에나 IWC 같은 유명 시계 브랜드가 참가할 에정이었다.

또 남부 티치노에서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카니발 축제도 이 지역에서 스위스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취소됐다.

이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아이스하키 대회도 관중 없이 치러진다.

스위스 남동부 그라우뷘덴의 엥가딘에서 다음 달 8일 열리려던 스키 마라톤 대회도 그라우뷘덴에서 신규 확진 사례 2건이 확인되면서 취소됐다.

한편,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라리 대변인은 다음 달 3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행사에 루이스 카밀레리 CEO 대신 마케팅과 디자인, 기술 분야 담당자 3명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다만 카밀레리 CEO의 불참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네슬레, 코로나19에 출장 자제…페라리 CEO, 제네바모터쇼 불참(종합)
/연합뉴스